천하디천한 고아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로 추앙받게 된 벨라 비올레타.
그녀가 찾고 싶은 한 남자.
“난 네게 청혼하는 거야.”
그는 행복의 의미를 알려준,
오직 그녀만을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사람이었다.
“……이건 절대로 끝이 아니야, 벨라. 나를 믿어.”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사라진 그는
그녀에게로 돌아올까.
결혼. 약속. 맹세. 그 대답을 듣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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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한다면, 난 너를 위해 헌신할 거야. 너를 향한 믿음이 내 전부가 될 거라고. 너는 내 신념이 될 거고……. 그리고 무엇보다, 난 너를 절대로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사랑이라는, 알지도 못하는 감정을 거짓으로 포장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벨라를 향한 리제루스의 마음은 하나같이 진심이었다.
이전 생의 마지막. 그는 벨라를 보며 죽었고, 벨라를 생각하며 깨어났다.
그래서 리제루스는 매 순간 맹세하고 또 맹세할 수 있었다.
헌신과 숭배. 오직 벨라를 지키겠노라는 신념. 그게 그의 이번 생을 지탱하는 것들이라고.
“그리고 약속한 거, 잊었어? 내가 소원을 말하면, 무조건 들어주겠다고 맹세했잖아.”
“그랬지. 그랬는데…….”
“벨라. 이게 내 유일한 소원이야.”
벨라는 멍하니 리제루스를 바라봤다.
“약속할게. 나는 너한테 부부의 의무 중 그 무엇도 요구하지 않을 거야. 너는 나와 결혼할 뿐, 어떤 의무도 지지 않아도 돼.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네가 나와 아르투나로 떠날 수 있는 자유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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