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은 주제를 모르는 사람을 싫어했다.
특히 오르지 못할 나무를 감히 탐내는 여자는 죄악으로 여겼다.
온 세상이 존경하는 남자, 해군 제독 녹턴 블론디아 공작.
온 세상이 조롱하는 여자, 말단 해적 아나샤.
원래라면 결코 만날 일 없던 두 사람이 저주로 엮였다.
그로 인해 시작된 1년간의 가짜 연인 행세.
녹턴에게 아나샤는 저주를 풀기 전까지만 적당히 쓰다가 버릴 체스 말이었다.
그따위 여자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야만 했다.
분명 그래야만 했는데…….
여자가 그의 아이를 가진 채 도망쳤을 때에야 녹턴은 그것이 자만이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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