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기업의 외동딸 가영은 부모의 장례식장에서 피습을 당한다.15년 후에 깨어났을 땐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다.부모의 사고를 낸 범인일지도 모르는 대한기업 대표 최인우.하지만 가영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자.“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남자의 젖은 목소리에 가영은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그와 눈 마주치는 걸 피해 봐야 어차피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여서 소용없었다.“……갑자기 왜 그래요.”“날 뭘 믿고 여기까지 들어왔어?”순진하게 나오니까 더 괴롭히고 싶어지잖아.인우는 저를 보는 잔잔한 호수 같은 눈빛에 욕구가 꿈틀거렸다.“도와주는 거, 아니었어요……?”“마음이 바뀌었어.”가영은 심장이 바닥까지 추락했다.“여기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어차피 아무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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