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전체이용가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죽음?”수진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차현수는 기다렸다는 듯 입꼬리를 비뚜름하게 끌어 올렸다.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미소였다. 사과하는 사람이 짓기엔 너무 불순한 미소였다. 사과해야 하는 사람이 짓기엔 너무 오만한 미소였다.“그걸 죽음이라 부를 수 있던가?”한껏 비웃는 얼굴이었다.태어나지도 못한 아이였으니, 그 죽음을 죽음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건가.……그게 아이의 아빠로서 할 말인가.수진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이미 문드러질 대로 문드러졌던 속에 무엇이 남았었는지,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갔다.“개새끼.”수진은 차현수의 얼굴로 온 힘을 다해 손을 내질렀다.저 잘생긴 얼굴에 고통을 새겨줄 생각이었다. 아이의 죽음을 아직까지도 나 몰라라 하는 나쁜 놈에게 수진은 그럴 자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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