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사귄 남자친구의 배신을 목격한 그 날달려드는 트럭에 치인 유정은 백국의 궁녀, 임유가 되어 눈을 뜬다.화친혼을 위해 백국에 온 티무르의 무사 카사르는 홀로 낯선 말을 쓰는 그녀의 주위를 맴돈다.“네 이름은 뭐지?”“네? 저는 임유 라고…….”“아니.”푸른 눈의 사내는 가볍게 그녀의 말을 끊고 한층 더 깊어진 눈빛으로 응시한다.“네 진짜 이름. 그걸 묻는거다.”*“너는 나를 돌아버리게 해.”“보여줘요. 얼마나 돌아버렸는지.”그 한마디가 점잖은 선비인 체 하던 야만족의 사내를 해방시켰다.“이제야, 너를 가진다.”“누가 누구를 가진단 말이에요?”뜨거운 감정을 그대로 내비치는 그에게 소마귀 같은 여인이 말했다.“내가 당신을 가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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