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센트럴 호텔 2604호.”호실까지 정확하게 말하는 조윤을 보며 가율은 마른침을 삼켰다.“누구 이름으로 예약했지? 아, 신 대리는 모르는 일이지?”설마 알고 있는 걸까?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걸지도.가율은 초조해졌다.“신 대리.”“네, 전무님.”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가율은 몸을 돌렸다.지금이라도 털어놓을까.그때 그 여자가 자신이었다고.술에 취해서, 그랬었다고 할까?전무님을 좋아하는 마음에 순간 욕심이 생겼었다고.“아……!”너무 급하게 돌린 걸까.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에 조윤이 서 있었다.그날 키스를 하기 전처럼.그가 조금만 움직이면 이마가 닿을 것도 같았다.“넥타일 맬 줄 아나 해서.”조윤이 손에 든 넥타이를 들어 보였다.“내가 타이를 맬 줄 몰라서 말이야.”그가 모를 리 없었다.“부탁해.”[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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