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그림같이 펼쳐진 남해의 L웨딩샵 실장인 지아는어느 날 상담실 유리벽 너머에 있는 남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정말, 이건…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저 남자가, 지금 내 앞에 있을 수 있는 거지?’그 남자다, 자신의 옛 연인이었던 김건우.서울에 있을 때 거의 2년을 만났었고, 3년 전에 헤어진….***“들을 말은 많은데, 할 말은 하나밖에 없네.”“…….”“정말 넌 나 없이도 잘 지냈을까.”“네, 잘 지냈어요. …제가 잘 못 지내길 바라셨어요?”“어.”그래야 돌아올 테니까. 나처럼.드러내는 것 보다 삭히는 편이 더 쉽다고 했던 너였다.그런데 지금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지낸 모양이다.더 애타고, 더 탐나게.“그래서, 다른 놈한테 만족은 했고?”“뭐, 뭐라구요? 만족?”“어지간해선, 너 만족 못 해.”내가 그렇게 길들여 놨으니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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