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습니다. 책임져 주세요."책임져 달라는 이서의 말에 도현은 실소했다.단 하룻밤, 그 밤의 결과물이 임신이라니.책임질 짓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하죠, 결혼.”야망을 품은 아내가 가끔은 못마땅했지만 도현은 나름 행복했다.이서가 그런 짓을 벌이고, 이혼을 요구하기 전까지는. “이혼해 줘요. 당신도 당신 형도 역겨워.”“역겨워도 참아. 이혼은 못 하니까.”네가 누구건 난 상관없어. 내 가족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든, 네가 무슨 생각으로 내게 접근했든.전부 다 아무것도 아닌 그까짓 일. 같이 불행해지자, 이서야.서로의 곁에서 영원히.도현은 허상 같은 여자를 끌어안고 영원히 불행해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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