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면> 아름다운 추억과 괴로운 상처를 준 그 섬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겠다는 어린 동생을 찾으러 그리스로 향한 셀레나. 그곳에서 그녀는 알렉시스를 만나고, 함께 동생을 찾아다니며 그와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면서 동생을 이해하게 된 셀레나는 영국에서 동생의 결혼에 필요한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오기로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출생증명서도 챙겨서 그리스로 돌아온 그녀. 그러나 셀레나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알렉시스와 헤어지라고 돈을 내미는 그의 아버지였는데….
과거에서 온 편지 한 통…
▶ 책 속에서
“무슨 고민 있소, 셀레나?”
“그냥 현실로 돌아갈 때 느끼는 우울한 감정 같은 거예요.”
“이 섬은 현실 같지 않소?”
그래요. 셀레나는 목이 조이는 심정으로 중얼거렸다. 당신이 있는 이 섬은 내겐 불가능한 꿈이 되어 버렸으니까. 하지만 그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간신히 어깨를 들썩거리며 짐짓 가벼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상황이 이러니 현실로 느껴질 수 없죠. 내 의지로 여기 왔다면 사정이 달랐을 테지만.”
“그럼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요?”
당신이 부탁하면 그럴게요…. 셀레나는 비참한 심정으로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 생각을 입 밖에 내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언젠가는 다시 올지도 모르죠. 먼 훗날에…. 누가 알겠어요?”
“하긴 누가 알겠소.”
알렉시스가 나직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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