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대교 생명의 다리.자살률 1위 교각.그 오명에 덧칠을 하기 위해예나는 다리 위에 올랐다.하지만 이놈의 재수 없는 인생은죽음마저 마음대로 허락하지 않았다.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시도한 남자와 함께경찰서로 끌려가게 될 줄이야!보통 황당무계한 사건이 아닌데,알딸딸한 정신머리는 되레 그를 동지로 느껴지게 만들었다.그래서 물어볼 수 있었다.“주원 씨는 왜 죽으려고 했어요?” “애인이 바람났어요. 예나 씨는요?” “빚 갚을 돈이 없어서요.” “……그 빚, 제가 갚아 줄까요?” 춥고 어둡기만 한 쥐구멍 같은 삶에도드디어 볕 들 날이 찾아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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