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끝에서

지옥의 끝에서 완결

<지옥의 끝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가이 때문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마니는 두 번 다시 그를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몇 년이 지나 제발로 가이를 찾아가 부탁을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모른 채!

▶ 책 속에서

「이번에는 타협하지 않겠소. 유감이오」

세상에. 마니는 목구멍에 염산이 걸린 듯 쓰린 맛을 침으로 꿀꺽 삼켰다.「당신 마음대로 해요. 난 상관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왜 이렇게 소란을 떠는 거지?」그가 물었다.「상관 안 한다는 사람이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있잖소?」

가이의 마지막 말이 폐부를 깊숙이 찌르자 그녀는 급하게 돌아섰다.「이런 강요를 한 당신을 평생 저주할 거예요! 당신이 원하는 게 그거예요?」그녀가 물었다.「단 한순간도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붙들려 있어야 하는 그런 아내를 원하는 거냐고요. 나를 다시 당신 인생에 끌어들여 어떤 대가를 치르든 행복할 거라고 자신해요?」

「자신하오」그는 한 걸음으로 단번에 그녀에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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