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에게 해

유혹의 에게 해 완결

<유혹의 에게 해> 나를 매수하려는 건가요?

그리스의 젊은 부호의 부탁으로 파티장에서 그의 애인 행세를 하게 된 레안드라는 그곳에서 그의 사촌 형인 테오와 만난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조부를 위해 사촌 동생을 한시바삐 결혼시켜야 하는 테오에게 있어 눈엣가시일 뿐이었던 레안드라는 결국 테오가 소유한 지중해의 외딴섬으로 영문도 모른 채 끌려와 버리는데….

에게 해의 외딴섬…
영문을 모른 채 끌려온 한 여인과 그녀를 노리는 한 남자!

▶책 속에서

“당신은 나의 사촌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어….”
테오의 눈동자는 그때까지와는 달랐다. 이미 멸시의 빛은 없고, 지워 버리기 어려운 욕망이 검은 봉화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호의라는 것은….”
깊이 있는 낮은 목소리가 느릿하게 나왔다.
“믿을 수 없는 거야. 여자를 남자에게 붙들어 두지 못하지. 가령 이런 것에….”
그의 길고 힘센 손가락이 레안드라의 목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불이 붙은 듯 뜨거워졌다.
“호의가 필적할 수 있을까?”
테오는 실크 로브의 앞섶 사이로 드러난 매끈한 피부에 불을 붙여 나갔다. 그의 차가운 손가락이 젖가슴을 애무하고, 이윽고 아플 정도로 욱신거리는 가슴 끝에 이르자 레안드라는 숨이 막혀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알겠나?”
그의 애무에 여러 여성이 녹아나는 것을 보아 온 눈으로 레안드라를 보며 테오가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여자를 남자에게 붙들어 두는 행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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