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가 무덤에서 돌아왔다.
연인을 위해 폭군의 애첩이 된, 발렌타인 드 르 블루미르.
그녀는 폭군을 몰아내고자 하는 연인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쳤다.
하지만 헌신의 결과는 싸늘한 배신이었다.
"폭군의 애첩인 네가 감히 새 황제의 곁에 서기를 바랐느냐?"
비참한 죽음 뒤에 남은 것은 희대의 악녀라는 모욕과 오명뿐.
처절하게 울부짖는 그녀의 영혼 앞에 악마가 찾아왔다.
악마는 달콤한 목소리로 물었다.
- 복수를 원하는가?
아아, 신이시여.
세상 모든 죄 지은 자를
다만 죽음으로 구원하소서.
그녀는 기꺼이 악마의 손을 잡았다.
그녀를 진창에 처박은 이들을 지옥까지 끌어내리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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