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역겨웠던 소설.

이 소설은 핍진성도 개연성도 엉망에 그냥 먼치킨 무쌍물인 소설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필력에 비해 과분한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

개인적으론 노골적이지 않지만 은근하게
어린 여자랑 연애하고 싶은 아저씨들의 역겨운 욕망을 반영한 덕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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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한 성인 남성과 어린 여자 아이와의 유사 부녀관계 라는 설정은
사실 장르적으로 아주 흔한 소재다.
레옹 이라던가, 라스트 오브 어스 라던가.

아넘강 역시 1화 부터 주인공에게 수양딸이 한명 생긴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딸과 아빠라고 지칭하고 부르지만
그 사이에서 계속해서 묘한 로맨스와 연애적 분위기가 계속 생겨난다.

물론 설정만 보면 문제가 될 것도 없다.
주인공의 사회적 나이는 26살인가 27살에 불과하며
소녀 역시 아주 어린 꼬마는 아니고, 고등학생 이니까 나이 차이가 터무니 없는건 아니다.

작 중 에서도 로맨스나 에로에 소설이 집중되어 있기 보다는
서로를 어디까지나 아빠와 딸로 규정하는게 소설 내용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런 부분들은 결국 겉치례일 뿐이고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완숙하고 능력있는 아저씨가 어린 소녀와 연애를 한다'라는
역겨운 이야기가 이 소설의 핵심이며

위에서 말한 겉치례들은 역겨운 본심을 숨기기 위한 요소로 밖에 안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