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지구에 나무가 덩그러니 자라났다.비상식적으로 거대했기에 모두가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나무더 비상식적인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으니,세기의 이상현상이라며 흥분하던 언론의 카메라에 잡힌 것은 나무에서 생겨난 ‘문’이었으며문에서 나타난 것은 어떻게 봐도 '엘프’였다.그들은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 혹은 외계인, 외계종족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던 나였기에 나는 그들과 인연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그 아이가 나를 찾아오기 전까지는,“빠바?"말조차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작은 아이. 하지만 그 아이는 나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의미불명의 빠바라는 소리를 입에 달며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인간과 너무나 닮았지만, 뾰족한 귀를 지닌 아이.나에게 다가온 것은 그 아이였고, 나를 선택한 것은 그 아이였지만,그 아이를 받아들인 것은 나였다. 그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것이다.그 아이는 나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으니까.
Eulpa LV.40 작성리뷰 (155)
엘프 세계와 지구의 요괴 세계라는 두 축을 기준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이사이 힐링 일상이 그려진다.
장편 소설답게 중후반부에는 큰 규모의 음모도 등장한다.
처음엔 설정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담담한 문체 때문에 하차벨로 손이 자주 갔지만, 엘줍한 주인공이 또 나름 상식적으로 행동하고 힐링물이라는 사전 자료조사를 믿고 쭉 읽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별 두 개나 세 개 사이를 생각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작품의 후유증이 꽤 크게 느껴진다.
보통의 웹소설은 그 편차가 어떻든 용두사미이기 마련이고 초반부의 동력을 벗삼아 끝까지 완주하는 편인데, 이 소설은 오히려 뒤로 갈수록 담담한 특유의 문체가 힐링물이라는 세부장르와 등장인물들이 제법 상식적이라는 특징과 합하여 빛을 발하며 더 몰입하게 됐다.
힐링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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