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계집, 네 방에 처박혀있으란 말이야!”“오늘도 공작님과 도련님들에게 말대꾸하셨다고요. 그러지 마시죠. 그저 전처럼 지내십시오.”“두 번 다신 내 눈에 띄지 마, 패트리샤 헤라르일라.”소설 속 모두에게 미움받는 악녀로 빙의했다.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패악질을 부리다 끝내 비참하게 죽을 운명이라지?하지만 난 그렇게 죽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내가 싫다는 이들의 사랑, 나도 바라지 않아!분명 그랬는데···.“딸아, 더 원하는 건 없느냐? 뭐든 말만 하거라. 뭐든!”“제발. 제발 부탁할게.”무엇이든 해주고 싶어 하는 아버지와 눈물까지 흘리며 애원하는 오라버니.“패트리샤 공녀님 같은 천사를 모실 수 있다니, 정말 영광입니다.”내가 좋아 죽겠다는 사용인들.“그럼. 우리도 친구가 아닌가?”나와 친구가 되겠다는 남주까지.소설이 바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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