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늑대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였다. 내 동생이 나보다 우월한 알파로 태어나기 전까지는.후계자 자리에서 쫓겨나자마자 내밀어진 정략결혼에 기가 찼다. 다시 자리를 되찾을 생각은 없지만, 날 버린 가문의 뜻대로 따라 줄 생각도 없다.‘……이제 아버지의 개로 사는 것도 지겨워.’혼사를 걷어차고 직접 남편을 구했다. 차가운 가족들과는 다른, 순하디순한 양 수인으로.갑작스러운 결혼이었지만 순진한 남편이 꽤 마음에 들었다. 이제 남은 인생을 조용히 연약한 남편이나 지키며 살려 했는데...“흐아앙! 무, 무우서……!”알파인 동생이 고작 양인 내 남편을 보며 덜덜 떨더니,"……미안하다, 에리카. 내가 잠시 미쳤던 모양이다."나 몰래 남편과 이야기를 나눈 아버지가 내게 사과했다.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착한 내 남편이 여전히 선한 얼굴로 내게 속삭인다.“이제 에리카님을 건드릴 수 있는 것들은 없어요. 제가 당신의 것이니까요.”...너 양이라고 하지 않았니?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