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무인도에서 눈을 떴다.불행인지, 다행인지. 이곳에 쓸려 온 인간은 나 외에 두 명이 더 있었다.“나는 헤스티아 제국의 황태자다.”멀쩡하게 생겨서는 자신이 황태자라 우기는 놈 하나.“먹을 것 좀 줘.”벗은 몸으로 나돌아다니며 먹을 것만 찾는 놈 하나.잘생기고 몸 좋은 것 외에는 영 쓸모도 없는 인간들이었다.그래서 내가 거둬다가 먹여 살렸다.밤마다 인강이 아니라 생존물만 찾아서 보던 짬밥으로 집도 짓고, 개구리도 잡아 가면서.살아온 환경, 신분, 성격까지 공통점 하나 없는 우리지만,의지할 데라고는 서로밖에 없어 싸우고 다퉈도 늘 생사를 함께했다.그렇게 함께 지내며 우정을 쌓은 줄 알았다.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나를 전쟁터의 전우 대하듯 하던 놈들이 이상해져 갔다.“나랑 있을 때는 나만 생각하면 안 돼?”“내 옆에 있어. 아무 데도 가지 말고.”구출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였다.그러나 단단했던 관계는 균열을 맞기 시작했다.#생존력만렙여주 #황태자남주 #기사남주 #친구->연인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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