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흑막 서브남의 전 부인으로 빙의했다.여주와의 관계에서 거슬린다는 이유로 끔살당하는.그를 구박한 것도, 원망을 산 것도 아닌데 죽는다니!예정된 죽음을 피하고자 조심조심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했는데,“너, 엄청 거슬려. 네가 나타난 순간부터 쭉 거슬렸어.”대체 어디서 나도 모르게 데드 플래그를 꽂은 걸까.그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전쟁터로 떠났고, 예정보다 1년 더 일찍 돌아왔다.나는 돌아온 남편에게 미리 준비해둔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이제 깔끔하게 이혼하고 헤어지기만 하면 되는데…….화르륵.“부인, 방금 뭐라고 했지?”내가 혼신의 힘을 다해 구해온 이혼 서류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뭔가 잘못된 것 같다.살려주세요……!* * *“전쟁터에서 7년을 박혀 있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사회생활을 배웠다고나 할까.”돌아온 이후, 남편이 어딘가 조금 이상해졌다.“이제부터는 내 아내에게 후회될 짓을 하기 싫어서.”아니, 조금이 아니라 엄청.나, 무사히 이혼할 수 있을까……?표지 일러스트 By 러기(@ruckco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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