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짝사랑 끝에 허울뿐인 공작 부인이 되었다.언젠가 아인스가 날 봐 줄 거라고 믿으면서냉랭한 결혼 생활을 버텨 왔지만……“이혼……해 주세요.”이제는 보답받지 못할 사랑에 지쳤다.일방향적인 사랑의 결말은 파국뿐이었다.“대신 조건이 있어요. 위자료를 많이 주셨으면 해요.”무엇보다 죽음을 앞둔 내게는 병을 고칠 돈이 필요했다.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 * *후유증은 남았지만 병은 치료되었고, 이제 내 인생을 살아 보려 했다.“세실리아, 왜 내게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지?”그런데 어째서인지 무심했던 아인스가 내게 매달리기 시작한다.“병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이미 치료됐으니까.”“치료? 치료가 다 된 사람이 피를 토하나 보지.”“그건, 그냥 후유증일 뿐이에요.”“웃기지 마. 그 말을 내가 믿을 것 같아?”오만하던 눈동자에 초조함과 불안이 어렸다.그를 떠나기 전 내가 항상 하고 있던 눈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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