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 사랑할지어다

가희, 사랑할지어다 완결

<가희, 사랑할지어다> 그가 손을 잡아온다. 놀란 가희는 손을 빼려고 하지만, 굳은살로 뒤덮인 그의 손은 억세고 질겼다.

꾹 잡아오는 손, 흔들리는 눈동자.
많은 것을 말하고 싶은 그 눈동자는 울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어찌 네가 몰라.”

부러뜨릴 듯, 혹은 병아리 솜털 만지듯 섬세하게 가희의 약지를 엄지를 훑는다. 그 느낌에 찌릿하고 약지가 아려왔다.
왜일까.

“내가 너를 잊지 못했는데.”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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