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운명을 타고난 황녀.버려지듯 냉궁에 갇혀 살아온 내 세상은 온통 잿빛이었다.삭막한 세상에서 나를 아껴 주던 유일한 이가 행복하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을 때,기꺼이 죽음에 몸을 내던졌으나 운명은 나를 다시 삶의 구렁텅이로 끌어올렸다.“왜 나를 죽이지 않아?”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몸.북부의 살인귀라 불리는 대공에게 팔려가듯 결혼하게 되었을 땐,비로소 죽음이라는 안식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난 당신이 필요해.”“나를 죽이지 않을 거라면, 나를 필요로 하는 거라면 말해 봐. 내게 죽음보다 더 나은 걸 줄 수 있어? 무엇을?”죽음 외의 모든 걸 주겠다 약속한 남자를 보며 생각했다.행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해 보고 떠날 것이라고.얼마 남지도 않았고, 미련도 없는 남은 생만큼은. 부디, 그렇게 살아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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