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야. 넌 나를 닮았으니 사람들을 도와야 해.’나는 엄마의 가르침 앞에서 매번 다짐했다.엄마처럼 무당으로 살지 않을 거라고.끝내 신을 피하다 죽어 도착한 곳은,그런 다짐 따위 필요 없는 서양 로판 세계!그런데…….[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당신은 이제부터 우리가 임명한 성녀예요!]아니, 여기 신은 왜 또 나보고 선녀래!*[돌아가신 할머니가 저 남자 주변을 떠돌고 있어요.]“우리 제임스, 잘 지냈니?”“하, 할머니……?!”화려한 손목 스냅을 뽐내며 방울을 휘둘렀다.“네가 결혼하려는 그 여자……. 절대 안 된다!”전생에서 이런 삶을 거부하다 죽기까지 한 나.대체 왜 이러고 있는 거죠……?게다가 신이 시킨 대로 황제를 만나러 갔더니, 내뿜는 살기가 장난 아니다.“먼 옛날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성녀라 칭하다니. 애들 장난도 아니고.”……세계 멸망을 막으려면 이 남자를 설득해야 한다고?왜 하필 종교 혐오자를!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