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린(輝潾)

휘린(輝潾) 완결

<휘린(輝潾)> 만약……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청은 공주가 버젓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찌하실 건가요?

천랑성이 뜬 밤, 같은 날에 태어난 서나라의 두 왕녀 세류와 세희. 왕후의 딸로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어 성장하는 세자 세류와 어미의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탄생이 외려 죽어야만 하는 이유가 되어버린, 가련한 아이 바보 공주 세희.
한과의 대전(大戰)에서 패배한 서는 신하국가로 강등당하여 한을 상국으로 받들어야 했고, 한은 서에게 한의 황자 서현과의 국혼을 강요하였다.
결국 세희는 왕실과 나라를 위하여 세자인 세류 대신 한나라로 향하지만 비적을 만나 일행이 모두 몰살당하고, 그녀 목숨 역시 위태로워지는데!
은서우 작가가 선사하는 역사 판타지 로맨스 ‘휘린’!

죽을 수가 없다. 세희는 단검을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너무 울다 보면 눈물샘도 마른다는 거, 거짓말인가 보다. 눈물이 또 나온다. 그녀를 지키겠노라고 목숨을 버렸던 불쌍한 얼굴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그들은 어째서 나를 살리고자 하였나? 내가 뭐라고 어째서 그들이 죽어야만 했나!
세희는 검으로 지탱하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를 악물고 무거운 다리를 천천히 이끌었다.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을 답을 찾아야만 한다. 세희는 비틀거리면서도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일념만을 품고서 무작정 느릿느릿 걸음을 이었다.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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