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작 제가 다시 쓸게요

그 원작 제가 다시 쓸게요

악녀 연기 전문 배우, 아영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 손가락질받는 건 이제 지쳤다.
때마침 찾아온 달콤한 메시지.
“한국 최고의 배우인 아영 씨가 이번 드라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대로 읽지도 않고 서둘러 캐스팅 제안을 수락하는 답신을 보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정신을 차려보니 대본 속에 들어와 버렸다. 빙의한 인물은 하필 또 악녀다.
“……기왕 들어와 버린 거, 이야기를 비틀어주겠어.”
악녀 전문 배우의 자존심을 걸고 치밀하게, 또 악랄하게 이 원작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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