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를 아시나요?”
신전에 갇혀 신관장에게 착취당하며 살아온 릴리.
탈출 시도가 거듭 실패로 돌아가면서 좌절한 릴리의 앞에, 북부의 소공작님이 나타난다.
그런데 그가 좀 이상하다.
“내가, 헤겔스턴 씨를…… 어떻게 모르겠어요.”
초면인 게 확실한데 어째서 그녀를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도련님, 우세요?”
“……아니요. 내가 울긴 왜 울어요.”
그녀가 다친 걸 보고 서럽게 우는 데다가,
“팔이 나을 때까지만 여기에 있어요. 치료라도 할 수 있게 해 줘요, 제발 부탁이에요! 더 있어 달라고는 안 할게요. 제발…….”
떠나려는 그녀를 붙잡고 사정까지 하는데….
다정한 집착 속에서 릴리는 고뇌했다.
소공작님,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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