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을 집어먹은 게로구나. 괜찮다. 나는 어린것은 손톱만큼도 건들지 않는다.”“그것을 어찌 믿습니까. 말씀은 그리하셔도 마음이 동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영헌군 이정. 현 임금과 배다른 어미에게서 태어났으나 선왕의 유언으로 간신히 목숨을 연명하는 처지의 그에게 영헌군이란 호칭은 곤란하기만 하였다.왕권에서 멀어져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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