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2년만의 재회였다.
더는 부부가 아니다. 우태건 부사장과 그의 상담 비서일 뿐.
“그러셨잖아요. 부사장님 신임을 얻는 게 먼저라고.”
“그래서 벗었나?”
남자의 입매가 유연하게 휘었다.
“그래서 내내 매달리고 안기셨고.”
그가 손을 뻗어 서윤의 뺨을 톡 건드렸다.
“두 달, 다른 남잔 만나지 맙시다.”
“…….”
“난 내 여자 나눠 먹는 취미는 없거든.”
나긋한 음성이 목덜미를 시리게 긁었다. 두 달. 이 관계를 흔들리지 않고 끝낼 수 있을까.
*
가벼운 충동이라 여겼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달은 건 시간이 지나서였다.
“다시 기회를 줘.”
“…….”
“네 남편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
남자의 절절한 음성이 귓가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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