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새벽, 누군가 문을 달칵거렸다.
이어 들려온 건 노쇠한 회장의 목소리.
“문을… 잠가놨어?”
태일 그룹 회장 집에 얹혀사는 집사의 딸이자 빚쟁이 인생, 우연서.
그녀가 겨우 지켜온 삶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살고 싶어서, 제 인생을 회장의 네 번째 아내로 살기는 죽어도 싫어서.
“……살…려주세요, 도…련님…….”
회장의 아들이자 제 직속 상사이자, 오랜 시간 봐온 도련님에게 매달리기로 했다.
“……회장님의 네 번째…아내가 되는 건…. 죽어도 싫어요…….”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
회장이 아들 여자에겐 손 못 댈 테니, 당신의 흔적을 남겨달라, 그리 말하자.
“입술 가져와.”
그는 이미 수천 번 연습한 듯, 자연스레 그녀의 턱을 쥐어 올렸다.
“지금 확실히 남겨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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