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용해 보는 건 어때. 당신 애인으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상사와의 하룻밤.
그 후 수은은 위험하고도 짜릿한 제안을 받게 된다.
“기회를 줄게.”
“어떤…… 기회 말씀하시는 겁니까.”
“여기서 도망갈 수 있는 기회.”
한 발짝만 움직이면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데,
그녀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저 뜨거운 눈이, 그리고 저 뜨거운 몸이
자신을 보고 만질 때마다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알고 싶었다.
“최 비서가 은근히 욕구를 못 숨기네.”
그는 수은의 어깨를 돌려 벽에 기대게 했다.
그러곤 그녀가 놀란 틈을 타 앞으로 가 허리 숙여 귀에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최 비서 심장 두근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내 손 잡아. 그 뒤로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의 계략에 제대로 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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