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버린 건 내 취향이 아닌데.”
더디게 훑어 내리는 눈빛이 암시하는 의미는 명백했다.
“내 형, 어디가 좋았습니까.”
“대표님은 사람을 좋아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신가 봐요.”
죽은 형과 붙어먹은 여자였다.
더럽고 지저분한 감정은 충동에서 그쳐야만 했다.
“습관입니까?”
“네?”
“입술 핥는 거 말입니다.”
거슬리고 궁금해지다가 흥미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어떤 전조라는 걸 인지하자 실소가 샜다.
그럼에도 파괴적인 감각이 치밀었다.
“미리 말해두는데, 송여원 씨와 잘 겁니다.”
배 속을 갈퀴듯 들끓는 감정은 분명, 욕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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