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사랑 [독점]

뒤틀린 사랑

“네 입술을 보면 키스하고 싶어져. 미친놈처럼 말이지.”
재휘의 손가락이 그림을 그리는 듯 서현의 입술을 부드럽게 더듬거렸다. 손가락이 닿은 입술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렸다. 열은 입술로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더니 가장 은밀한 곳에 도착했다. 말 못 할 곳이 욱신거리자 믿기지 않았다.
“아….”
재휘는 서현이 어디론가 사라지기라도 할 것처럼 손가락에 깍지를 끼웠다.
심장이 가파르게 펄떡거렸다.
곧 입술이 닿았고, 폭풍 같은 키스가 지나쳤다.
“이런, 그 새끼한테 잘 보이려고 정성스럽게 화장했는데 망쳤네.”
“꼭 이렇게 해야 만족하나요?”
“싫으면 지금이라도 그만둬. 잡지 않을 테니까.”
“하,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고작 이 정도에 그만둘 여자로 보였나요?”
“그럼, 얌전히 날 받아들여. 영감님 눈치는 그만 보고. 널 나한테 보낸 건 눈감아준다는 뜻이니까.”
순전히 오해였다. 
윤 회장은 그의 사생활이 밖으로 퍼지지 않게 수행비서를 하라는 뜻이었다. 덧붙여 회사에 적응할 수 있게 보필하라는 뜻도 있었다.
“회장님 선의를 그렇게 받아들이면….”
“선의는 무슨, 웃기지 말라고 해. 지끈거리는 내 아랫도리 그만 휘두르고 회사에 잡아 놓으려고 한 거지.”
“……!”
눈빛은 짐승이 되어 잡아먹기 전인데, 그는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차갑기 그지없었다. 
“윤정호가 애 딸린 이혼남이라고 해도, 영감님은 김 비서를 며느리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그건 누구보다 김 비서가 더 잘 알겠지만.”
서현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런 마음먹은 적…. 없어요…난 난….”
“너한테 어울리는 짝은 따로 있지. 암묵적으로 회장님도 허락한.”
“……네?”
“나.”
서현은 제 귀를 의심했다.
“지, 지금 무슨 말을….”
“너도 좋잖아. 여러 번 나랑 붙어먹어봤으니까.”
그는 서현의 턱을 부드럽게 쥐고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비틀린 미소 너머로 알 수 없는 감정이 휘몰아쳤다.
“결혼해. 내 애를 낳을 여자는 김서현, 너뿐이야.”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