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잘든 개 [독점]

길이 잘든 개

“드레스 벗기가 힘들어서….”
“벗겨 줘요?”
태준과의 관계가 기울어지기 시작한 건, 바로 그때부터였다.
태준의 밑에서 6년을 일한 겨울은 그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는 충성을 맹세한 자신을 철저히 이용했다.
마치 길이 잘든 개처럼.
하지만 태준의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관계는 결국 오래 가지 못했다. 
“그만 두겠습니다.”
“그걸 원하는 거라면 그렇게 해줄게.”
회사를 관둔 겨울은 태준과 영영 다시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평범하게 지내려는 제 삶에 다시금 그가 나타났다. 
영원히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얄궂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드디어 보네, 겨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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