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정해 주는 운명은 필요 없어요.
때는 외척이 힘을 틀어쥐어 간신배가 득실대는 혼란의 시대.
망나니에 팔푼이로 위장한 채 기회만 엿보던 왕세자, 이원의 귀에
언제부터인가 양반들이 하나둘씩 봉변을 당한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오늘 밤, 넌 이곳에서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
제 손으로 꼭 정체를 밝히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그 검객을 추격하지만
이번에도 결국 놓치고 마는 이원.
그렇게 몇 달이 흐른 어느 봄날,
그는 잠행 도중 백목련처럼 화사한 한 여인을 마주하게 되는데…….
“꺄악! 호, 호색한!”
“뭐, 뭐라 했소? 호색한?”
이연에게 한눈에 반해 온 마음을 다 빼앗길 때까지 알지 못했다.
그녀가 바로, 피할 수 없는 제 운명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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