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하자, 네가 못 할 그 결혼.”
열아홉 무렵의 꿈을 꾼 날.
약지를 나누었던 소년이 남자가 되어 순정의 앞에 돌아왔다.
「서른이 되어도 사랑을 모르겠다면, 결혼하기로 약속.」
그것도, 결혼을 볼모로 잡았던 어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단 안 가리거든, 나는.”
“……뭐?”
“난 어떻게든 너랑 결혼할 거야.”
만약, 결혼을 거절한다면?
보란 듯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속을 알 수 없는 그 미소가 순정에게로 향했다.
“사랑에 빠지게 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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