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저 오늘 집에 가기 싫어요.”
26년 인생. 예고 없이 찾아온 뜨거운 밤이었다.
“강 대리.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가히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지승후와의 황홀한 하룻밤에 당황하기도 잠시.
“강설아 대리. 혹시 첫정이 제일 무섭다는 소리 들어본 적 있습니까?”
더 당황스러운 상황이 들이닥쳤다.
“처음을 가졌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법이죠.”
“저 대표님……. 뭔가 오해하신 거 같은데. 저 처음 아니에요.”
매끈한 입가에 감기는 미소가 왜 저렇게 섬뜩한가 했더니.
“내가 처음입니다.”
……젠장. 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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