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한테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 중이야.”
천상천하 유아독존.
사현의 후계자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도, 부족했던 적도 없는 황태자 강지한
엄마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친부를 찾았고, 그들의 뜻에 따라 정략결혼을 한 장도경.
어머니의 병원비를 적선하듯 받는 대가로 한 결혼은 도경에게 모든 순간이 불행이었다.
육체적 관계는 맺지만 남편 강지한의 시야에 도경은 없었다.
그녀는 손님방을 쓰는 타인일 뿐이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있어야 할 요양원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안 순간.
이혼은 도경이 어머니를 찾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다.
본래도 결혼에 관심조차 없던 지한은 이혼을 요구하는 도경에게 그 이유조차 묻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혼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1년 후.
여전히 어머니를 찾아 헤매던 도경은 결국 죽음으로 어머니를 마주하게 된다.
제 인생을 망가뜨리고 어머니를 죽게 한 장 회장 부부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런데 장 회장을 가장 확실히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은 공교롭게도 전남편인 강지한이었다.
“계약 결혼해 볼래요?”
“……계약, 뭐?”
“계약 결혼이요.”
그런데, 강지한이 변했다.
지한은 그녀를 품 안에 당겨 안고는 손으로 턱을 잡고 깊게 키스했다.
그런 후 그녀의 입술 위를 혀로 덧그린 그가 나직이 속삭였다.
“거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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