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첫눈에 반했던 남자와의 꿈같은 결혼.
그러나 여전히 남편은 짝사랑의 대상일 뿐이었다.
악독한 시댁 속에서 첫 아이와 엄마마저 잃고 넋이 나간 채 살던 현서.
세상의 제 편을 모두 잃은 그녀에게 찾아온 또 한 번의 선물.
이번만큼은 잃지 않아야 했다.
“우리 이혼해요.”
늘 무심했던 남편이 예상외로 동요했지만 현서의 결심은 바뀌지 않았다.
그녀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에게도, 괴물 같은 시댁에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그저 떠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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