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 말 한 거 후회하게 될 거야!
남편의 분노를 뒤로 하고 집을 나왔다.
같은 하늘 아래 언젠가 한 번은 마주칠지도 모르지만 죽어서도 다시 만날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그와의 인연을 완벽히 끊어냈다 생각했는데…….
운명은 잔혹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안에 생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싶진 않았다.
***
7년 뒤, 전남편이 우리 회사의 부사장으로 왔다.
나에 대한 기억은 모두 잃은 채로.
집착이 묻어나는 전남편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울렸다.
“내가 잃은 건 기억이지 본능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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