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편은 내 꺼야, 한성 그룹 안주인도 내가 될 거고.”
정체불명의 차에 치여 죽어 가는 내게 언니가 속삭였다.
“억울하니? 억울하면 다시 태어나 보든가.”
정략결혼이기는 했으나 누구보다 사랑했던 남편한테 버림받고, 배다른 언니였어도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나는 죽었다.
아니, 분명히 죽었었는데.
“이게 이게 잠귀신이라도 들렸나? 아무리 수능시험이 끝났어도 그렇지, 꼬박 이틀을 자? 달래야!”
눈을 떠보니 19살 겨울이었다.
잘못 끼운 첫 단추를 다시 채울 기회가 왔다.
“이젠 너희들이 당할 차례야.”
잇몸까지 환히 내보이며 웃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러니까 언니.
“내 남편 너나 가져.”
그날부터 나는 나쁜 년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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