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위한 정략결혼이었다.
그에게 필요한 건 아내가 아닌 애를 낳아줄 여자였다.
“필요한 건 당신 몸뿐이야. 감정 흘리지 마.”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사랑만이 간절했던 여자의 결말은,
“이혼해요.”
실패로 끝난 결혼이었다.
그가 다시 찾아오기 전까지.
“석 달 동안, 내가 원할 때마다 안겨.”
“잊었어요? 우리가 왜 이혼했는지?”
우리 결혼을 당신이 어떻게 기만했는지.
“현명하게 굴어. 내게 바라는 걸 요구해도 된다는 뜻이니까.”
“그럼 빌어요.”
당신의 후회를 바라마지 않는 내게.
“알아 둬. 내가 빌면, 당신은 나와 다른 걸 하게 될 거야.”
지극히 오만한 얼굴로 그가 후회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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