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해.” 도망갈 틈도 없이 다가와 너른 품에 자신을 가둬놓고 인제와 선심 쓰듯 의견을 묻고 있었다. “이대로 나갈 건지.”“…….”“이대로 안길 건지.” 속살거리며 다가오는 입술을 피하지 못했다. “어떡할래, 이다정.” 잘근 아랫입술을 깨무는 야릇한 통증에 벌어진 틈으로 뜨거운 숨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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