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잘하나?”
주어가 생략되어 있지만, 지원은 그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배움은 빠른 편이에요.”
“솔직해서 좋네.”
복수를 위해 계약 결혼을 부탁하는 여자, 소지원.
호기심으로 계약을 받아들이는 남자, 남기준.
“나랑 결혼하는 이유가 뭐예요?”
“너 예쁘잖아.”
“……그게 이유에요?”
“다른 이유가 필요한 건가? 혹시 사랑 같은, 그런 시시한 거?”
사랑이라는 단어를 내뱉는 그의 입가엔 조소가 걸려 있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긴 아슬아슬한 결혼생활,
그녀의 복수와 그의 욕망은, 과연 같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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