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짓, 이를테면 결혼 같은 [단행본]

미친 짓, 이를테면 결혼 같은 완결

그들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세기의 로맨스였고, 
그들을 아는 이들에게는 무가치한 쓰레기끼리의 만남이었다.
<태백그룹 차남 고태하, 이엘 장녀 송차현과 결혼!>
“들었어? 이엘인지 뭔지 딸이 태백 아들 물었다는 거?”
“그래 봤자 혼외자 따위. 회사 살리려고 애쓰네, 그 여자.”
그리고 그들에게는…….
“나랑 미친 짓 할래? 이를테면… 결혼 같은.”
사랑 없는 결혼으로 시작하여,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이혼으로 끝날 계획이었다.
열아홉 첫사랑, 혹은 하룻밤 일탈의 상대.
시작부터 모순이었던 그들은 결혼 역시 평범하지 않게 했다.
결혼 계약은 깔끔했고,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열아홉 살 여름의 기억이 그들을 찾아오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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