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원하는 이상, 내 곁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어.”
쌍둥이 언니, 해리의 계략으로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만 하는 소리.
심지어 해리를 사랑하는 지혁과의 결혼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결혼, 할 수 없어요.”
“늦었어.”
소유욕이 드러나는 눈빛에 소리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순식간에 뻗쳐온 단단한 팔이 그녀의 팔목을 움켜잡으며 짓이겼다.
“윤소리, 이젠 아무데도 못 가.”
까만 눈동자에 서린 나쁜 욕망을 느끼며, 소리는 잠시 숨 쉬는 것을 잊었다.
복수의 칼날을 내미는 지혁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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