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면무도회의 날, 매력적인 한 남자를 만났다.
전남편의 닮은꼴이면서 전남편은 아니었다. 목소리가 확연히 달랐으니까.
지윤은 금색가면을 쓰고 있는 그에게 원나잇을 제안했다.
“같이 잘래요?”
잠시 후 약속했던 호텔 룸으로 들어섰을 때 딕션이 좋은 그 목소리가 안쪽에서 들렸다.
“지금부터 룰을 바꾸겠습니다. 안대를 써요.”
지윤은 그 희한한 요구에도 발걸음을 돌리지 않았다.
상처를 깨뜨리고 부수어서 전남편 서정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하여 얼굴을 감춘 남자와의 연애가 시작되는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