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소유 [외전 추가][독점]

짙은 소유

“당신과 채아가 날 기만한 날, 난 내 아이를 잃었어!”
아끼던 동생과 남편의 불륜.
아이를 잃은 여자의 분노는 그들에게 가 닿지 못했다.
“나와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한 줌이라도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참고 견디고 숨겨왔던 감정들이 용암처럼 들끓더니,
이내, 처절한 아픔이 되어 툭툭 불거져 나왔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던 윤서하의 삶이 엉망으로 어긋나 갈 때.
“난 당신이 좋습니다. 윤서하 씨.”
고꾸라지는 그녀를 받아낸 건 그 남자 이수였다.
그녀 곁에 ‘남편’이라 불리는 남자가 없다는 사실에 비틀린 기쁨을,
참을 수 없는 욕망을 드러내고 만 그가 싱긋 웃었다.
“나, 서하 씨한테 대놓고 안달 내는 겁니다. 지금.”
기어이, 서하를 향한 그의 거부할 수 없는 직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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