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요, 우리.”
은지연 서른의 봄, 첫사랑이자 3년간 남편이었던 차민우에게 이혼을 말한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환경, 그리고 새로운 남자.
사랑이란 아픔이라고만 알고 있는 지연에게 직진하는 이강현.
아직 새로운 사랑에 마음을 열기 힘든 그녀를 파고드는 달콤한 이 남자.
*
“지금 당신에게 키스해도 되나요?”
“지연 씨, 지금 취한 것 같은데 내일 일어나면 지금을 후회할지도 몰라요.”
그의 말에 지연이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저 취하지 않았어요. 취한 척하는 거예요.”
어느새 그의 달콤함에 젖어 시작된 지연의 도발.
“부디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강현의 손이 그런 지연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감싸 끌어당겼고, 천천히 얼굴을 그녀에게로 내렸다.
‘난…… 난 이런 키스는 몰라.’
좀 더 짙은 그들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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