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메리아, 당신을 만난 건

플루메리아, 당신을 만난 건

“안녕하십니까? HM 미디어 신임 사장으로 인사드리게 된 르안 한입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와 술을 마시고 키스를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남자가 자신의 상사였다니. 
“내 몸을 원해요?”
“나에게 오려면 같이 와요. 몸만 오지 말고… 마음도 같이 오라고.”
바람이 나 가족을 버린 아버지가 준 상처로 사랑을 믿지 않는 지안은
계속해서 르안을 밀어내지만 그는 서슴없이 지안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당신 있는 곳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알아내, 난….”
지안이 처음 접하는 세상.
막다른 길목의 끝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가 나타난다.
“언제쯤이면 마음 편하게 내게 올래?”
그의 품은 따뜻했다.
시린 자신을 기꺼이 따뜻하게 안아 줄 만큼….
“플루메리아라… 이 꽃말을 알아요?”
르안의 물음에 지안은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그녀를 향해 그가 조용히 입술을 열었다. 
“당신을 만난 건…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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