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소진에게 스폰서 제의를 한 남자의 이름이었다.
처음 행사장에서 그를 보았을 때,
소진은 승원이 왜 자신에게 스폰서 제의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빛이 나는 사람이었으므로.
하지만 인물과는 별개로 불쾌한 제안이었기에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모욕한 이들이
그에게 다가가 다정히 인사를 건네고,
친밀함을 표하는 걸 보지 않았다면 분명 그랬을 거다.
“강승원 씨. 이 자리가 끝나면 날 데리러 와요. 그게 내 조건이에요.”
소진은 승원을 개인적 복수에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는 그걸 알면서도 순순히 이용당해 주었다.
“내가 들러리로 서는 비용은 꽤 비싸서요.”
물론, 무상은 아니었다.
소진은 그를 이용한 값을 톡톡히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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